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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송정동 벌교꼬막정식
    맛집기행 2018. 8. 23. 01:51

    어느 금요일, 남편님이 일찍 퇴근하여 바깥에서 간단히 저녁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서 들른 곳은 구미 시청 건너편 송정동 복개천에 있는 벌교꼬막정식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다고 해서 구미맘까페에서 추천을 많이 한 곳인지라 우리 가족도 한번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조개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짬뽕집을 가고자 하였으나, 꼬막비빔밥 한 그릇이 먹고 싶었던 나의 주장으로 어렵사리 가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 남편님 말고 내편인 따님은 조개류는 물론이고 생선까지 좋아해서, 오늘 찾은 곳에서 잘 먹을수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주문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바로 꼬막무침 등장이다. 잘게 채썬 아삭한 무와 크지 않고 자잘한 꼬막, 그리고 새콤달콤 양념이 한데 어우러져서 나왔다. ㅎㅎㅎ파블로프의 개가 된 마냥, 바로 입안에서 군침이 사르르 돋기 시작하는 것이, 어서 맛깔나게 비벼서 한입 넣어 꿀꺽하고싶은 마음이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삶은 꼬막들은 대개 중국산이어서 큼직큼직한데, 벌교꼬막정식의 꼬막들은 직접 남해앞바다의 펄에서 잡은 것인지 크기는 잡지만, 특유의 꼬막향이 강하게 나서 더욱 좋았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먹는 내내 모습이 편치않아보였다. 약간의 미안함 마음도 잠시 난 한그릇을  비벼서 김가루 솔솔 뿌리고 참기름 적당히 뿌려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다.

    꼬막으로 세가지 종류로 반찬이 나왔고 그외 반찬류들... 간장양념을 뿌린 꼬막은 크기가 큰 것인데, 이것은 수입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향도 좀 덜 했는데, 그나마 맵지 않아서 잘라서 아이의 밥위에 얹어 같이 주었더니 잘 먹는다. 꼬막 외에 나온 계란말이는 조금 별로였는데, 계란말이 위에 머스터드 소스를 왜 뿌린 것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 왜 그러셨나요~ 그외 반찬들은 무난하게 먹을만 하였다. 그리고 미역국 추가로 나왔네.

    한 쪽만 껍질깐 꼬막숙회에 빨간 양념장을 뿌린 숙회무침, 오이 무침, 가지무침, 콩나물무침. ㅎㅎㅎㅎ

    정식 만원에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찾아 들어간 벌교꼬막 정식집, 한끼 해결하기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만큼 또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편이 맛있게 먹지않고 깨작 거리고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여튼, 계란말이와 머스타드 궁합같은 느낌이 들었던 벌교꼬막정식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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