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가베]엄마표 가베/은물 - 알에서 깨어난 오리 만들기

우리 딸램이 엄마, 아빠와 가베를 만들면서 활동한 시간이 너무 좋았는지,

아침에 벌떡 일어나자마자 자기방으로 가서

아기오리를 만들겠다고 의자에 앉았다.

 

지난밤, 늦게 잤던 터라 잠이 부족했는데...

딸이 저리도 열의를 보이니, 비몽사몽 눈 부비며 딸을 도와주겠다고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선 어제 저녁에 다음날 같이 읽어보고 만들기로 정했던 책을 읽어주기.

걸걸한 목소리로 반쯤 감은눈으로 읽어주기 시작했다.

 

 

프뢰벨 다중지능 1단계.10년 전 책이지만 아직도 쓸만하다.

내용은 오소리가 커다란 알 하나를 발견해서 보살펴주었는데

그속에서 아기 오리가 태어난다는 이야기.

우리 딸이 딱 좋아하는 스토리이다.

아기를 자신이 보살피고 사랑해주는 이야기.

 

뒷장에 알에서 깨어난 오리의 모습이 은물/가베로 실려있어서

역시 활용하기 너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아란이에게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은물이 필요할 지 물어보았다.

네모 2개, 반달2개, 눈2개.. 이러면서

사진에 나와있지 않은 것도 생각하면서 필요한 갯수를 말한다.

 

 

그러더니, 아기오리를 생각하다가

대뜸 곰세마리 동요 노래를 오리세마리 가족으로 개사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

중간에 내가 같이 부르려니 자기가 하겠다고 엄마에게 핀잔을 준다.

출근준비 하던 아빠도 노래를 듣다가 한몫 거드네.

 

 

정육면체 두개로 머리와 몸통을 만들어주고

반달모양 두개로 날개를 붙여주기.

눕혀서 날개를 놓게 하고 후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주었다.

 

 

눈알을 올리는건 딸아이의 몫.

고정시키는 건 엄마 몫.

 

 

그리고 이제는 부리를 붙일 차례

직각삼각형 은물을 붙였더니 사이즈가 커서

정삼각형을 세워서 붙이니 딱 맞다.

 

 

야물딱지게 잘 한다.

 

 

아기오리를 완성했으니, 삼각형 은물을 가지고 알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표현해볼 차례

엄마가 하나,두개씩 이어나가기 시작했더니

우리 딸도 엄마를 따라서 자기가 표현하고픈 대로

연결해나갔다.

 

 

초초집중.

 

 

이어붙여나가다가

또 해체했다가..

엄마 입장에서 조금 욕심이 나더라도

조급해하지말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게끔 지켜보았다.

 

알을 완성했으니 오리를 놓을 차례~!!

"내가 할거야~!!"라며 오리를 번쩍 치켜 드네~

 

 

알에서 깨어나고 있는 오리 완성 ~^^

내복도 엄마까투리 캐릭터. 오리 좋아하는 우리딸.

함빡 미소를 지어보인다.

 

 

오리를 다 만들고 나서 역할놀이를 하자고 한다.

지난 밤 만들었던 아기침대, 유모차, 딸랑이, 젖병을 가지고 연합놀이를 한다.

2일차,3일차에 한 것은 전부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소재들이라서

푹 빠져서 재미있게 가지고 논다.

^^아침부터 무엇인가를 해주었다는 이 뿌듯함. HOHO

 

 

오리를 유모차에 태워 마트에 가자고 하네~

하루에 한번씩 하기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지만,

아이가 좋아해주니, 엄마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가베놀이에 열중할 수 있었다.

 

아직 4세아이 가베를 하는 거라서 집중이 조금 짧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집중력이 길러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3일차 엄마표 가베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