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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아이와 함께한 캐리비안, 에버랜드 방문 후기와 소소한 팁
    국내여행 2018. 8. 28. 04:31

    올 여름, 구미에서 멀리 떨어진 용인까지 4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올 생각을 감히 하게 된 것은 지인을통해 티켓을 저렴히 구매할 수 있어서였기 때문이었다. 첫째날 충주여행을 하면서 천천히 용인으로 와서 용인 센트럴 코업호텔에서 1박을 한 후 10시경 출발하여 캐리비안에 도착하였다. 후아.... 과연 우리가족, 재미나게 즐기다가 올 수 있을까? 이렇게 푹푹 찌는데 말이다...

    예상대로 주말이었음에도 방문차량이 많았기에 1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셔틀을 탄후 캐리비안에 도착하였다. 자,,, 어서 입장해서 물에 뛰어들자구!! 기합을 단단히 넣고 걸음을 옮겼다.  5분쯤 걸었을까. 엄살쟁이 우리딸은 다리가 아프다면서 안으라고 찡찡찡~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티켓을 끊어둔 덕에, 대기하지 않고 바로 입장을 하였다. 캐리비안에 가기 전에 블로그를 검색해 보았기 때문에, 준비해간 음식들 (껍질벗긴 파인애플, 캔맨주, 음료수, 과자, 빵) 을 냉방이 되는 사물함에 보관을 하였다. 캐리비안 내부로의 음식물 반입은 껍질벗긴 과일, 캔음료, 플라스틱음료 등 쓰레기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만 가능하고 그 외 음식은 반입불가이다. 따라서 김밥이나 치킨, 도시락 등을 싸들고 가려고 한다면 먹을 것을 입구 앞에있는 냉장 사물함에 미리 보관해 두었다가, 배가 고플때  이 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요기를 하고 다시 실내로 입장하면 된다. 하지만 거리가 좀 있다보니 보관해두어도 다시 가서 먹고오기가 귀찮아서 우리는 실내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사물함의 이용은 별도의 현금은 필요없고 사물함에 음식물이나 물건을 보관한 뒤 키를 챙겨서 나오면 된다. 사물함을 지나서 조금더 걸어가면 캐리비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참고로 캐리비안을 이용 시 필요한 준비물을 요약해서 적어보았다.

    1. 수영복 또는 래쉬가드 그러나  워터슈즈는 꼭 필요하지 않다.

    2. 타올 (빌리는데 장당 3000원 )

    3. 마실 음료와 껍질 벗긴 과일 (워터파크 내부로 반입이 가능하니 꼭 챙기자. ) 맥주도 가능

    4. 요기할 도시락 (컵라면과 빵 정도 ), 워터파크 내부 반입이 불가하니 사물함에 보관해야 한다.

    5. 간단한 세면도구

     

     

    해적들이 반기는 다리앞에서 우리 아이의 첫 캐리비안 방문을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찰칵...

     

     

    해적모형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면 코인정산소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사용할 만큼의 코인을 신용카드로 구입하면 된다. 코인정산소에 앞은 야외이고 햇볕도 들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 딸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였다..... 본격적인 캐리비안 입장 전 까지가 아이들에게는 견디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도 지치는데 아이는 오죽하랴...

     

     

    우리는 엄마, 아빠 각 5만원씩 충전해서 팔에 하나씩 찼다. 사용하다 남은 코인은 익일 자동으로 신용카드에 환불처리가 되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았다.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실내로 입장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여기에서 옷을 갈아입을 탈의실로 가야한다.

     

    탈의실은 실외, 실내 탈의실로 나뉘는데, 우리는 더운 날씨를 감안해서 실내탈의실로 향했다. 실내탈의실은 캐리비안 건물 2층에 위치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이미 사람들이 만원이라서 타는 것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옮겨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내부로 들어가면 신발과 짐을 보관하기 위한 락커의 열쇠를 빌려야하는 데, 좁은 실내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락커열쇠를 빌리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였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더운 날씨로 인해서 습하고 더운 탓에 땀이 비오듯이 흘렀는데..... 이게 왠 사서 고생이냐 싶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지만 좀만 더 견디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꾹꾹 눌러 참았다!!

     

     

    남편은 혼자 들어가고, 나와 딸아이가 함께 탈의실로 향했다. 준비한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이제! 드디어 Play time!이다.

     

     

    우리가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한 관계로, 실내의 썬베드는 이미 매진. 실외쪽 풀장에는 사용할 수 있는 썬베드가 있다고 해서 밖으로 나갔다. 모래썬배드 하나를 맡아서 짐을 보관하고,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어린 아기들은 유아용 풀장이 제격인듯 하다. 얼마전 고래불 해수욕장에서의 파도와 짠 바닷물에서 잔뜩 겁을 집어먹고, 놀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었는데, 얕은 풀장을 보더니 이내 뛰어들어서 놀고있다. ^^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엄마 딸~~

    방수팩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는데, 대략 4살 우리아이가 좋아했던 어트랙션을 위주로 정리해보자면..

     

    1.실내외 유수풀 : 튜브를 타고 이동할 때 많이 이동했는데, 사람들이 꽤나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둥둥 떠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나중에는 튜브밖으로 나와서 구명조끼만 입은 채로 엄마 팔을 잡고 둥둥 떠다녔다. 3~4바퀴 이상 떠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2.샌디풀 : 아이들이 놀수 있는 풀장인데 실내 건물과 연결이 되어있다. 물이 얕아서 앉아서 노는 것도 좋아했고, 구명조끼를 벗어 둥둥 띄워놓고는 구명조끼 위에 올라타서 떠다니는 것을 즐겼다. 어떻게 알아냈는지 스스로 구명조끼를 벗어서 물에 띄어 타고 노는 것을 보고 꽤나 영특?하네 라는 생각을 했다는.. 애기들이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일 듯 하다.

    3. 어드벤쳐풀 : 꼭대기의 해골바가지가 있는 곳 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몇번이나 반복을 했는지 모를 정도이다. 바닥에서 하는에서 그리고 어디에서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물줄기를 맞아가면서,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우리딸도 너무 재미있게 즐겼던 곳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분수대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보기도 하고,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견뎌가면서 맞아보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물놀이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4. 바데풀 : 물놀이를 하다 조금 한기를 느낄때 쯤이면 바데풀에 몸을 담그고 몸을 따뜻하게 데웠는데,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조금 더워지면 또 나와서 다른 어트랙션을 즐기면 되었다.

     

    생각보다 즐기지 않았던 것은 실외파도풀이었다. 바다에서 파도를 좀 무서워했는데, 파도풀에서 밀려오는 파도 또한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바깥쪽에서 놀자고 해서 잠깐만 놀고 바로 빠져나왔다.

     

    10시정도에 입장을 해서 오후 2시 정도까지 놀았더니 충분히 놀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딸도 휴식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는데, 캐리비안 종일권이 있으면, 당일 오후 1시 이후 에버랜드 입장도 무료로 가능했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왕에 온 것 에버랜드까지 들렀다 가기로 결정했다. 씻은후 캐리비안 밖에 나와서 사물함에 보관해둔 음식을 지정된 테이블이 있는 야외천막에서 먹는 동안, 우리딸은 물놀이에 피곤했는지 엄마품에 안겨서 한잠이 들었다.

     

    잠이 든 아이를 안고 에버랜드로 들어와서 유모차를 빌려서 자고있는 아이를 태웠다. 유모차를 빌릴 때 드는 비용은 5천원인데, 4천원은 사용료이고 천원은 보증금이다. 보증금 천원은 꼭 현금을 내야하니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 가도록하자. 만약 현금이 없다면, 유모차 대여하는 곳 내에 현금지급기가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자고 있는 우리 딸을 태우고 쨍쨍한 햇볕이 여전히 내리쬐고 있는 야외를 걸어들어갔다. 이 무더운 날씨에 에버랜드라니,,,,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포로 돌격하는 우리... 유모차에서 자는 동안 우리딸이 조금 시원하라고 기념품 샵에가서 구경을 좀 하다가 공룡머리띠 발견... !!! 사서 머리에 씌여주고 싶지만, 집에가면 귀연운 쓰레기가 될 것임에 분명하였다.

     

     

    오후의 에버랜드를 굳이 온 목적은 단 두가지였다. 판다 보기와 사파리 체험이었다. 다른 어트랙션들은 더위에 힘들 것 같아서 딱 두가지만 보면 목적은 달성했다고 봐야한다.

     

    에버랜드는 더운 날씨 탓인지 굉장히 한산했다. 판다를 보는 것도 줄 설 필요없이 바로 들어가서 볼 수가 있었다! 힘겹게 찾아온 보람은 있는듯 하다.

     

    판다가 머무는 곳은 에어컨으로 냉방이 쾌적하게 잘 되어있는 곳이었다.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나는 천국이 따로 없었는데 중국판다 2마디와 레서판다 한마리가 모두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다.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내 다음 생애에 태어나면 판다로 태어나리.... 얼마나 팔자가 늘어지는 삶인지 말이다...

     

    숨만 달싹달싹하고 꼼짝않고 누워자는 판다의 뒷태... 귀욥구나.

    내 생눈으로 처음보는 판다였다.

     

    나무늘보처럼 추욱 늘어져서 잠자는 래서판다 또한 너무 귀엽다.

     

    나무위에 올라가서 벌러덩 굉장히 야하게 잠자던 판다 한마리가 하품을 하면서 나 아직 살아있네~하고 우리에게 움직였다.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해서 엄빠는 뿌듯하였더라죠.

     

     

    대망의 로스트 밸리에서의 사파리 체험만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적은 편이어서 30분정도만에 탈 수 있었다.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대기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는데 더위와 좁은 공간에서의 피로감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어찌 내가 다 미안해지더라는...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코끼리, 낙타, 기린 등등 보고..

     

    기린이 낼름 혀를 뻗어 과자를 받아먹는 것도 보고...

     

    이쁜이 플라멩고 무리들도 보았다.

     

     

    이렇게 무사히 에버랜드까지 둘러보는 것도 성대히 종료....

    관람차도 타보고 싶었지만, 오늘 아침부터 너무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그것은 다음에 언젠가 오게 될 기회에 타보는 것으로 하고 오늘의 캐리비안과 에버랜드 방문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하였다.

    욕심부리면 자칫 내일 집으로 못가는 수가 있다. 이제 호텔방에 가서 푸욱~~~ 쉬어야해요...

     

    돌아가는 길에 이쁜 에버랜드의 야경을 담아보고...

    예쁘게 셀카봉으로 우리만의 가족사진을 담아보려고 했지만,,, 굉장히 비협조적인 청개구리 딸님으로 인하여 빠르게 포기.ㅎㅎ

     

     

    음 요 귀요운 불빛아래에서 예쁘게 찍고싶었는데 조금은 아쉽구나.. ㅠㅠ

     

     

     

    하루동안 다녀온 캐리비안과 에버랜드 방문기. '고생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라는 한 문장을 남겨보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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